경기북부지역 대형사업 추진 차질…경제난따라 민간업체 참여 기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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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와 지자체등이 추진중인 경기북부지역 대형사업이 최근의 경제난으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경제난으로 인한 정부및 자치단체의 긴축재정 편성과 함께 경기침체로 민간기업들이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에 대한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지난해초부터 민자 1조6천여억원을 들여 오는 2001년 완공목표로 고양시일산구대화동 일대 15만평에 연면적 26만평 규모의 국제종합전시장을 건립키로 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침체로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개발사업에 참여할 업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 사업계획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의정부시가 4천4백89억여원의 민자를 유치해 오는 2002년말까지 건설할 예정인 14.864㎞ 길이의 경전철건설공사도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오는 7월 민간사업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지만 지난해 4월부터 정부의 민자유치제도 방향이 변경돼 당초 시에서 부담키로 했던 27억원의 기본설계비및 90억원의 실시설계비까지 민간자본 유치로 바뀌는 바람에 민간사업자의 사업비 부담이 97억여원이나 늘어난 상태다.

이때문에 의정부시의 경전철 사업은 상당히 지연되거나 자칫 백지화될 우려마저 있다.

이밖에도 경기도가 민간자본 1천3백12억원을 유치해 오는 2002년까지 김포군김포읍~고양시 이산포간에 길이 1.8㎞.폭 23.4m (왕복 4차선) 규모로 건설할 일산대교 건설공사 역시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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