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과 ‘원조마을’ 관광명소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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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대구 능금’의 명맥을 잇고 있는 대구시 동구 평광동 사과 재배단지가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다.

대구시와 대구시관광협회는 평광동 사과재배단지에서 대구 사과의 역사를 살펴보는 체험관광 상품 ‘애플투어(Apple tour)’를 25일 선보인다. 오전 10시 달서구 두류동 대구관광정보센터를 출발해 동구 도동의 측백나무 숲(천연기념물 제1호)∼평광동 사과 재배단지∼둔산동 옻골의 경주 최씨 종택(대구시 민속자료 제1호)을 돌아보는 코스다. 관광객들은 평광동 사과 재배단지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홍옥 사과나무를 볼 수 있다. 우채정(82)씨 집 마당에 있는 이 나무는 79년 된 고목으로 아직도 한 해 200㎏ 안팎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평광동은 1910년대 동촌·안심동(반야월) 지역과 함께 처음으로 사과 과수원이 들어선 지역이다. <본지 3월 16일자 19면>

다른 지역의 과수원은 개발 과정에서 모두 사라졌으나 평광동에서는 140가구가 120만㎡(36만3000평)의 밭에 홍로·부사 농사를 지으며 명맥을 잇고 있다. 시는 이곳을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22일 최장수 홍옥나무 옆에 ‘뉴턴의 사과나무’를 심었다.

아이작 뉴턴(1642∼1727)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는 사과나무 종이다. 품종은 ‘켄트의 꽃(Flower of Kent)’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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