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세일즈외교 나선다…올봄 미국·영국 방문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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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진영은 이달부터 미국.일본 등 선진 우방에 한국 상품의 우선 구매를 강력히 요청하는 전방위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선다.

한국의 새정부출범에 대한 우방의 우호적인 여론을 이용해 '한국상품 세일' 을 확대함으로써 무역흑자폭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외자를 끌어들이는 것도 급하지만 수출을 늘리는 게 보다 경제회생의 근본적 대안이라는 것. 金당선자는 최근 "원화의 대폭 평가절하로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돼 교역 쌍방이 서로 이익을 나눌 수 있을 것" 이라며 이같은 구상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당선자 진영은 이달중 국민회의.자민련, 정부 합동의 통상.투자유치단을 미.일 등지에 파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한국 상품 구매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金당선자 자신도 빠르면 3월 미국 등을 방문, 대한 (對韓) 구매사절단의 파견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金당선자는 4월 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에서도 유럽국가들을 상대로 세일즈 활동을 편다는 계획. 金당선자는 해외순방시 대기업총수가 대통령을 수행하던 관례와 달리 실무 임원급과 중소기업 대표 등이 수행토록 하고 방문형식도 정상외교에 중점을 둔 국빈 방문 (State Visit) 대신 현안을 밀도있게 협의하는 실무방문 (Working Visit) 을 검토중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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