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비웃는 외제담배 소비… 11월 시장점유율 1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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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가 외화부족으로 IMF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 외국산 담배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정경제원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월중 국내에서 판매된 4억2천74만4천갑의 담배 가운데 외국산 담배 판매량은 5천2백68만6천갑으로 12.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의 10.6%와 비교할 때 무려 1.9%포인트 상승한 것. 또 지난 10월 외국산담배 점유율 12.1%에 비해서는 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국내에서 팔린 담배는 모두 48억1천3백95만8천갑이었으며, 이중 외국산담배 판매량은 전체의 11.4%인 5억5천95만갑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외국산담배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의 10.9%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외국산 담배의 이같은 소비증가세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소비절약 운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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