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당선자, 청와대 비서실 대폭 축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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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측은 경제위기 속의 국민통합을 위해 대통령비서실 대폭 축소 및 비서실 기능의 원상회복을 비롯해 대통령전용기인 공군 1호기 매각,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개방 등을 추진키로 했다.

비서실 축소와 관련, 정동영 (鄭東泳) 국민회의대변인은 25일 "金당선자는 11개 수석비서관실로 된 청와대 직제를 절반이하로 축소할 방침" 이라고 발표했다.

鄭대변인은 “정부예산은 줄이면서 청와대 예산은 늘리는 과거의 모순된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무는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비서는 연락기능과 지시에 따른 기획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金당선자측 한 핵심 인사는 "金당선자는 경제위기가 있기 전에도 대통령의 과다한 의전, 청와대 비서실의 비대화에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며 전용기를 국내외 민간항공사에 매각하고 해외 순방시에는 국적기 (國籍機) 를 전세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金당선자가 국빈 방문 (State Visit) 보다 실무형 방문 (Working Visit)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종·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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