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폭우·돌풍…피해 속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5일 남부지역의 폭우.돌풍과 함께 바다에 폭풍우가 몰아쳐 곳곳에서 큰 피해가 났다.

이날 오후4시20분쯤 경북포항시남구 구룡포항 북방파제 앞바다에서 7백20t의 기름을 실은 부산선적 2백37t급 유조선 동진호 (선장 李기수.32)가 방파제에 부딪쳐 좌초되면서 기름이 유출됐다.

또 오후4시쯤엔 울산시 장생포 앞바다 울산항 묘박지에 정박중이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준요1호 (선장 백홍기)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돼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싣고 있던 유류 60t 가운데 일부가 유출됐다.

오후6시15분쯤 울산시울주군온량면마근리 동해남부선 부산진역 기점 51㎞지점 철도변 야산이 무너져 4시간동안 철도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제주지방에선 선원 3명이 탄 어선 1척이 실종됐고 가두리 양식장이 높은 파도에 유실되는등 피해가 속출했다.

남해안의 통영시욕지면연화리에서도 낚시꾼 1명이 숨지고 12명이 섬에 고립됐다.

부산지역에서는 10여척의 선박이 좌초 또는 표류돼 선원 1명이 실종됐다.

또 이날 오후3시50분쯤에는 부산시해운대구좌동 해운대신시가지내 화목아파트단지의 지하변전실이 물에 잠기면서 이 아파트 10개동 8백96가구의 전기공급이 4시간30여분동안 중단됐다.

전남신안군 앞바다에서는 이날 오후3시30분쯤 소형어선 명진호에 타고 있던 한일선 (26.서울동작구노량진1동) 씨가 닻줄에 발이 감기면서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