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경기지역 필승대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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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민회의의 경기지역 필승전진대회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체제에 초점이 모아졌다.

'이곳이 승부처' 라는 수도권 전략도 짙게 배어 있었다.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DJT연대를 과시하듯 2만여명의 당원이 참석했다.

특히 15일 부산대회와 달리 자민련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사회자도 국민회의 정동영 (鄭東泳) 대변인에서 자민련 변웅전 (邊雄田) 의원으로 교체됐다. 박태준 (朴泰俊) 상임고문.이태섭 (李台燮) 부총재.김일주 (金日柱) 의원등 1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이남은 양당의 경합지역이다.

이 지역 공동선대기구 구성에 양당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양당의 공조를 특히 강조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것같았다.

김대중 (金大中) 후보는 "JP와의 약속을 지키겠다" 고 강조한 뒤 "수도권에서 압승하지 않으면 대선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며 "양 당원들이 힘을 합쳐 분발해달라" 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DJT연대에 통추가 가세, 범야권의 대통합을 이룩해 냈다" 며 야권의 대표성을 강조했다.

더욱이 이곳은 국민회의가 주력하는 승부처다.

'97대선승리 경기도가 이뤄낸다' 등 '경기' 를 강조하는 플래카드도 많이 나붙었다.

金후보는 이회창 (李會昌) 후보와 이인제 (李仁濟) 후보를 "YS에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 며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신한국당과 국민신당은 다른 것같지만 YS, 거슬러 올라가면 6공.유신까지 뿌리를 같이한다" 며 두 후보를 비난했다.

그러나 주 타깃은 이인제후보였다.

이인제후보는 이 지역에서 金후보와 1위를 놓고 경합중이다.

이회창후보로 공격방향을 선회한 중앙당과 다를 수밖에 없다.

이인제후보와 맞대결을 자처한 통추 인사들이 칼을 뽑았다.

노무현 (盧武鉉) 전의원은 "김대중후보가 4천㎞를 뛴 차라면 李후보는 고작 8백㎞밖에 달리지 않았는데 딱지는 더 많이 뗐다" 며 "건방지고 당돌한 이인제후보는 먼저 사람이 돼라" 고 인신비방성 공격을 했다.

朴고문은 "이 정권은 경제를 망치고도 경제위기 극복에는 손을 놓고 있다" 며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뤄내 경제를 살리자" 고 호소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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