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아미막창집' 운영 송선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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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제 책이 어렵고 힘들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초등학교 2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지만 깡통줍기를 시작으로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식당 주인이 그간의 삶을 책으로 펴냈다.

주인공은 대구달서구진천동에서 '아미막창집' 을 운영하고 있는 송선상 (宋善相.57) 씨. 宋씨는 지난 8일 7평 남짓한 가게에서 이웃주민.가족등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본인의 자전적 수필집 '깡통으로 맺은 사랑을' (구일출판刊)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20여년전부터 거의 매일 써 온 일기를 본 주위 사람들의 '힘들게 살면서도 이웃을 위해 봉사해 온 기록을 책으로 묶어보자' 는 권유에 못이겨 책을 내게 됐습니다.

" 宋씨는 20여년전부터 빈 깡통을 모아 판매한 돈으로 대구시내 곳곳의 고아원과 양로원을 돕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해왔다.

宋씨는 남구대명동에 있는 고아원인 구세군 해천원의 원생 10명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달 8만5천원씩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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