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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사교육비 절감대책은…

중앙일보

입력

노원구의 사교육 절감 대책이 발표됐다. 크게 공교육활성화, 영어교육 심화, 교육불균형 해소에 3년간 총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기자 choi315@joongang.co.kr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주민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사교육비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의 사교육비 절감대책은 크게 공교육 활성화 지원, 영어교육 심화, 교육 불균형 해소, 주민 아이디어 공모 등 4개 분야 총 25개 사업으로 3년간 총 370억여 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사교육비 절감은 기회비용으로 환산했을 경우 한 해 160억원으로 3년간 총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금년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은 1일 3천명의 학생이 이용해 연간 25억원, 28개 중·고교에서 운영중인 1학교 1독서실설치 사업은 40억원 등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공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60억원 투입
 우선 공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에는 총 7개 사업에 60억원이 투입된다. 눈여겨 볼 사업은 지역 내 17개 일반계 고교에 2~3명의 전담 과외교사를 배치하는 형태로 운영될 ‘방과 후 학습지도’ 프로그램. 대학 졸업자 가운데 학생지도 경력자를 선발·배치해 진학지도를 돕는다.

 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습준비물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자치구로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특색사업이다. 우선 4개교를 대상으로 각종 실험실습 도구 및 운동기구 등을 저렴하게 일괄 구입해 학부모들의 준비물 마련에 드는 비용을 없앤다. 시범 운영 후 42개 전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초등생 7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원어민과의 현장투어 학습도 실시한다.
 
영어교육 심화, 교육불균형 해소에도 예산 집중
 영어교육 심화 사업에는 총 7개 사업에 33억원을 들인다. 최근 문을 연 서울영어과학공원및 영어과학교육센터를 활용해 유아 및 초·중학생 등 연인원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과학 교육을 실시한다. 주로 실험 실습 등 영어와 과학 체험학습이 중심으로 원어민과 함께진행되는 테마형 교육센터다. 이 센터들은 1일 체험의 영어페스티벌, 영어카페, 화상학습 등 단계별 종합 영어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아울러 교육 불균형 사업에도 예산이 집중된다. 방과 후 저소득 청소년 학습지도 등 9개프로그램 운영에 총 30억 원을 지원한다. 먼저 돈이 없어 학원에 가지 못하는 고등학생 187명을 대상으로 4억5000만원을 들여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실시한다. 또 참고서 물려주기 센터인 헌책방을 42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중·고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교복공동구매 학교에 대한 인센티브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고교 신입생 200명을 대상으로 교복장학금도 지급,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사교육비 증가는 곧 계층·지역간 사교육 격차로 이어져 가난이 교육으로 대물림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사교육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저소득층 학생들도 마음 놓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원구에는 현재 초중고 95곳, 대학교 7곳이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3년간특목고 최다 합격자를 배출하는 한편 지난해 서울소재 4년제 대학 합격률도 64.2%를 차지,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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