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이틀째 선두 신지애 4타 차 공동6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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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호 01면

김인경(21ㆍ하나금융ㆍ사진)은 골프는 키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일깨워 주려는 듯했다. 키 1m60㎝의 작은 체구지만 정교한 샷을 앞세워 머리 하나가 더 큰 선수들과의 샷 대결에서 승리했다.

J골프 피닉스 인터내셔널 2R

김인경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장(파72ㆍ6711야드)에서 열린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카리 웹(호주)이 각각 6언더파로 공동 2위, 김송희(21)와 지은희(휠라코리아)가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신지애(미래에셋)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4언더파로 공동 6위다. 기대를 모았던 미셸 위(나이키골프)는 2라운드에서 4오버파(버디 2, 보기 4, 더블보기 1개)에 그치면서 턱걸이(공동 59위ㆍ합계 5오버파)로 컷을 통과했다.

김인경은 “아침에 딸기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났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 코스에선 장타를 날리기보다 참고 또 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인경이 남은 3, 4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려면 페테르센, 웹 등 장타자들의 도전은 물론 ‘파이널 퀸’ 신지애의 반격도 막아내야 한다. 신지애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었다.

“(우승을 하려면) 뜸을 좀 들여야 하지 않겠나. 그린이 점점 딱딱해지고 있어 공략하기가 쉽지 않지만 샷 감각이 좋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

J골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은 올 시즌 미국 본토에서 처음 열리는 LPGA투어 대회로 사실상의 개막전이다. J골프는 최종 4라운드를 30일 오전 8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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