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선수 70% 마리화나 흡연" 뉴욕타임즈 폭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미국 프로농구 (NBA) 선수중 절반 이상이 마리화나를 흡연하고 지나치게 술을 마시고 있다고 27일 (한국시간) 뉴욕 타임스지가 폭로했다.

뉴욕타임스는 전-현역 선수와 선수 매니저, 협회 관계자등 NBA 관련 인사들과 20여차례에 걸쳐 인터뷰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팩 (댈러스 매버릭스) 과 데릭 하퍼 (올랜도 매직) 는 “전체 선수중 70%가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 밝혔고, 한 매니저도 “60~70%란 수치보다 실제로 더 높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올여름 앨런 아이버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과 아이재이아 라이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 마커스 캠비 (토론토 랩터스) 등 3명의 선수가 마리화나와 관련된 범죄로 법정에 섰고 무키 블레이락 (애틀랜타 호크스) 은 지난 시즌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캐나다 세관원들에게 체포돼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마리화나는 지난 84년 이후 시행해 온 NBA 금지약물규정 대상에 올라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 단속이 힘든 상황이다.

칼 말론 (유타) 은 “일부 선수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큰 원인은 마리화나가 허용돼 있기 때문” 이라며 “이는 어린 선수들에게 경찰 단속에만 걸리지 않으면 마음껏 피워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최근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는 사람에게 손상을 입히고 범죄를 저지르게 한다” 며 금지조항 신설 의사를 천명했다.

그러나 선수 노조측은 “일부 선수들 때문에 모두가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 며 검사 강화에 따른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협회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