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출연해 두 달만에 1억 벌어들인 사나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07년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20분부터 90분간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 시청률도 1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로 같은 시간대의 경쟁 프로인 MBC‘무한도전’못지 않다.

1회분 방송 당 출연자는 보통 4명. 매주 평균 100여명이 오디션에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평균 25대 1 쯤 된다.
노사연ㆍ박상면ㆍ윤정수ㆍ붐ㆍ김대희ㆍ닉쿤ㆍ정가은ㆍ이주노ㆍ이광기 등 패널들은 매주 한 차례씩 출연자들의 숨겨진 끼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스타킹’에 출연한 다음 두 달만에 1억원을 벌어들인 출연자가 있다고 한국일보가 7일 보도했다. 비누방울 도구 수입상인 정일권씨가 그 주인공. 그는 ‘스타킹’에서 비누방울 묘기를 선보여 3연승을 한 뒤 각종 ‘행사’에서 출연 요청이 쇄도했다. 그동안 사업을 벌이느라 빚더미에 허덕였으나 ‘스타킹’출연 덕분에 부채도 다 갚았다. 정일권씨는 오는 27~29일 경기 안양 평촌아크로타워 5층 아크로시어터에서‘SBS 스타킹 버블맨과 함께 하는 명품 버블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11세 국악신동으로 화제를 모은 박성열군은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가 술을 끊는 계기를 마련했다.

출연 신청자 가운데는 별별 사람도 많았다. 한 신청자는 “불세출의 음치”라고 출연 신청을 했지만 너무나 노래를 잘해 프로그램 출연이 좌절됐다. “비누와 세제 등을 먹을 수 있다”며 목숨을 담보로 한 장기를 앞세워 스태프를 긴장시킨 신청자도 있다. 화들짝 놀란 스태프들이 “제발 그런 건 먹지 말라”고 신신당부해 귀가시켰다. 한 신청자는 자신이 기르는 금붕어가 젖병을 빤다며 오디션을 신청, 모든 스태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금붕어는 젖병을 물 생각은 않고 입만 뻐끔뻐끔할 뿐이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 자신의 장기를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열성은 기본. 방송국 소품 담당이 부러워할 만한 소품들을 따로 챙겨 오디션에 참여하는 신청자들도 많다. 재수는 기본이고 삼수, 사수에 도전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디지털뉴스 jnd@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