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 30년새 183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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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30년간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83배로, 월평균 소비지출은 1백27배로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으로 떨어진 반면 교통통신비와 교육비가 크게 느는등 소비지출이 질 (質) 적으로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지난 30년간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계수지 변화' 에 나타난 내용.

◇ 소득및 소비의 비약적 증가 =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은 지난 66년 1만1천8백원에서 30년새 1백83.2배로 늘어나 96년엔 2백15만2천7백원에 달했다.

소비도 66년 1만1천원에서 1백27.4배로 불어나 96년 1백39만5천원에 달했다.

그동안 물가상승도 만만치 않아 95년 화폐가치로 따져본 실질소득은 66년 20만9천8백원에서 9.8배 증가하는데 그쳐 96년 2백5만2천원을 기록했다.

실질소비는 19만5천원에서 6.8배 많아진 1백33만원으로 늘었다.

◇ 엥겔계수 절반으로 감소 = 소비지출중 식료품비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가 57.3에서 28.5로 떨어졌다.

주식인 쌀 구입비 비중이 22.8%에서 2.7%로 크게 감소했고 보리쌀의 경우 96년엔 거의 소비되지 않고 있다.

육류에 대한 지출비중은 66년 3.1%에서 86년 4.4%까지 늘었다가 96년엔 오히려 2.9%로 낮아졌다.

한편 자동차 보유증가로 개인교통비가 크게 늘고 통신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교통통신비 지출비중은 3.1%에서 12.6%로 증가했다.

외식비.교육비.교양오락비등도 최근 크게 늘어난 소비지출 항목. 이중 외식비는 30년전엔 0.8%에 불과했으나 96년엔 10.0%나 됐다.

◇ 학력간 소득격차 완화 = 86년엔 가구주가 고졸인 경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만8천원에 불과해 전체 평균의 92.6%였으나 96년엔 2백2만5천원으로 94.1%에 달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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