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으로 듣는 영화음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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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바이올린이 빚어내는 감미로우면서도 애잔한 음색은 잎이 떨어지는 모습만 봐도 가슴이 저며오는 가을에 들으면 더 절절하다.

유명 영화음악을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시네마 세레나데' 가 소니클래시컬 레이블로 국내 출시됐다.

가슴 한켠에 빛바랜 추억으로 남아있는 영화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음반이다.

존 윌리엄스 지휘의 피츠버그심포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이 협연한 이 음반은 미국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크로스오버 차트 1위에 올랐다.

'시네마 천국' '칼라 퍼플' '사브리나' '흑인 오르페' '셀부르의 우산' '쉰들러 리스트' '순수의 시대' '파 앤 어웨이' '여인의 향기' '아포칼립스의 기수' 등 13곡의 유명 영화음악을 모두 새롭게 편곡해 녹음한 음반. 25년전 영화 '지붕위의 바이올린' 의 주제음악을 맡아 존 윌리엄스와 인연을 맺은 이차크 펄만은 지난해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수상작인 '쉰들러 리스트' 에서 바이올린 독주를 맡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 음반은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를 굳힌 이차크 펄만이 처음으로 시도한 크로스오버 앨범인데다 모든 사운드트랙이 바이올린 협주곡을 방불케할 정도로 클래시컬하게 편곡됐다는 점이 특징. 존 윌리엄스.안젤라 몰리 외에도 엘마 번스타인.앙드레 프레빈등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의 작곡자가 편곡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02 - 525 - 9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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