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스타일 열풍_‘아내의 유혹’ 따라잡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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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컬러, 럭셔리한 퍼와 미니스커트로 모던하게. 밝은 색 상의에는 어두운 하의로 정돈된 이미지를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인기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뻔한 스토리와 우연의 반복 등으로 ‘막장 드라마’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이 드라마에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은 지대하다. 순종적인 아내에서 복수에 불타는 팜므파탈로 변신한 장서희의 스타일은 드라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J shop&beyond는 3회에 걸쳐 드라마 속 스타일 열풍을 소개한다.

3년 만이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장서희는 3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최고 시청률 40.6%로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많은 논란을 몰고 온 드라마이지만 드라마 속 장서희가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도시적이고 팜므파탈적인 매력을 펼쳐 보이고 있다는 것만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것 같다. 드라마가 시작할 때만 해도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으로 변한 그녀의 변신이 어색하다는 의견이 쏟아졌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 새 그녀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떠오르면서 그녀의 스타일에 대한 분석과 명품 브랜드들의 협찬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속 장서희 스타일은 두 가지로 나뉜다. 드라마 초반 장서희가 분한 구은재는 자신이 당한 부당한 일들이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순종과 헌신으로 초지일관하는 여성이다. 착하다 못해 미련한 행동들로 보는 사람의 가슴마저 답답하게 만드는 순한 캐릭터. 옷차림에서도 튀는 매력 없이 단정한 스타일링으로 일관한다. 수수한 스타일에 화
이트나 파스텔톤 컬러로 착한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구은재 스타일이다. 니트 소재의 풀오버와 터틀넥 레이어드는 보기만 해도 답답함을 자아냈다.

그랬던 장서희가 180도 변했다. 남편과 가장 친한 친구의 배신, 임신한 상태에서 남편에게 죽임을 당하는 극한 상황이 가져온 변화다. 죽을 뻔한 위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구은재에게 인생의 목적은 오로지 복수다. 민소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녀, 스타일 또 한 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신한다.

도도하면서 세련된 민소희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장서희는 레드, 그린 등 강렬한 컬러를 활용한다. 골드와 카키 컬러의 조화는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그만이다. 뷰티 업계라는 직업의 특성상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밝은 색 상의에는 어두운 하의로, 어두운 재킷에는 밝은 이너로 정돈된 이미지를 선보인다.

미니스커트와 퍼는 민소희의 대표적인 아이템. 다양한 퍼 아이템으로 럭셔리한 분위기를 내고 레이스, 가죽 등과의 믹스매치로 그녀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부피감이 있는 상의에는 미니스커트의 매치로 산뜻한 느낌을 강조했다. 미니스커트는 작은 키를 보완하고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내기도 했다. 제시뉴욕, 미샤, 레니본, 질스튜어트, 블루마린 등이 그녀가 즐겨 입는 브랜드. 민서희가 남편을 유혹할 때 입었던 입었던 제시뉴욕의 원피스는 드라마가 방영되자 마자 완판됐다.

주얼리는 동그란 얼굴형을 커버하면서 단발 헤어컷을 돋보이게 해주는 드롭형 롱 이어링을 주로 착용한다. 퍼 아이템을 입을 때는 실버톤 주얼리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편. 플라워, 날개 모티브 등 여성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즐긴다.

헤어스타일은 전체적인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뒷머리는 짧게 자르고 앞머리는 흘러내리게 해 비대칭적인 선을 표현하는 것이 장서희가 선보인 헤어스타일. 여러 층으로 커트한 뒤 볼륨감을 줘 비대칭적인 느낌을 강하게 준 디스커낵션 밥 스타일은 올해 헤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스타일은 한쪽으로 무게감이 쏠려 시크한 이미지를 낼 수 있으며 C컬 느낌으로 말아 층층이 쌓아 올리는 듯 연출하면 여성스러움이 더해진다.

      


스타일링=임희진 스타일리스트 / 진행=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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