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지하철역세권을가다]2. 9호선 방화역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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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9호선 방화역 일대 최고의 주거지는 대중교통수단과 쾌적한 환경이 고루 갖춰진 곳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의 서쪽끝 방화동 일대는 요즘 말로 '뜨는 동네' 에 해당된다.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5호선과 앞으로 뚫릴 9호선이방화동 남단을 통과해 교통이 편리한데다 남쪽을 제외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요즘 방화동일대에는 지난3월 대략적인 9호선 전철노선이 그려진 이후 주거및 투자 수요가 많이 몰려들고 있다.

기존 5호선 방화역과 함께 9호선 전철역 (김포공항 시장 인근) 이 들어서기 때문에 그동안 불편을 겪어왔던 이 일대 주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한 도심진입이 훨씬 수월해진 때문이다.

게다가 공사중인 방화대교 (8월개통예정)가 완공돼 올림픽도로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가 생기고 방화동을 관통해 남부순환도로로 이어지는 폭 40m짜리 대로가 완공되면 도로교통사정도 크게 나아진다.

이에따라 기존 7천여가구의 방화지구 아파트단지외에 앞으로 소규모 연립주택 재건축사업에 의한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맞춰 5호선 방화역 인근에는 각종 대형상가와 오피스텔등 상업.주거수요를 노린 개발열기로 몹시 북적거리고 있으며 특히 현대아파트와 효성여상 사이의 노후 단독주택을 사서 개발하는 소규모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수요자들이 부쩍 많아졌다. 현재 전세값이 강세인데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엔 쓸만한 상가를 찾기 어려워 단독주택을 헐어내고 상가주택등을 짓는 자투리땅 개발사업은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노후주택은 필지당 30평에서 60평사이가 대부분으로 매매가는 평당 3백만~4백만원선.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로변 낡은 주택은 평당 4백50만~6백만원선이다.

방산종합시장 인근에 밀집한 재건축대상 노후 연립주택도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다만 이런 투자는 올하반기까지가 적절한 시기이고 내년 착공무렵에는 값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투자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금도 포화상태인 아파트단지내 상가는 큰 재미를 못볼 것이란 게 중개업소들의 분석. 한편 아파트는 이같은 교통편의성이 감안돼 가장 수요가 많은 22~25평형이 지난 봄보다 1천만원정도 올라 1억5백만~1억6천5백만원선이고 30평형대도 평당 7백만원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다.

전세값의 경우 도시개발아파트 22평형 6천5백만~7천만원으로 올봄보다 5백만원이상 올랐다.

그나마 소형은 매물찾기가 쉽지않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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