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노조서 교섭권 위임 악용" - 經總 확대회장단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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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재계는 새 노동법 시행이후 노조가 '상급단체 교섭권 위임'등을 악용해 노사관계에 불안을 조장하고 '무노동.유임금'을 요구해 새 노동법의 무력화를 기도한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념(陳稔)노동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장단회의를 갖고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이 상급단체에 임금및 단체협상을 위임하는 사례가 2백28건이나 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김창성(金昌星)경총 회장(전방 회장)은“올 상반기 임.단협 타결율이 48%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2%보다 낮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金회장은 특히“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노사합의로 실행에 옮겨지지 않아 다행스러우나 민노총이 16일 2단계,19일 3단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陳장관은 올해 노사관계의 경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하반기 임.단협 분위기도 나쁜 상황이 아니라고 진단했다.다만 민노총의 3단계에 걸친 파업계획은 이같은 분위기를 해칠 우려가 있어 법 질서를 어기는 행위가 나올 경우 공권력 투입등 강력한 대책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사진설명>

10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회의에는 재계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오른쪽부터 유창순 롯데제과 명예회장,진념 노동부장관,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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