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9개월 최민수 “세상에 지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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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노인폭행 사건 이후 9개월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영화배우 최민수가 "세상에 좀 지쳤다"고 말했다.

최씨는 최근 MBC '스페셜' 제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려가고 싶으면 고집 부릴 이유가 없는데 나도 왠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MBC '스페셜' 제작진은 오는 8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그리고 소문'에서 최씨의 폭행사건의 소문이 퍼지는 과정과 결과를 조명했다. 당시 최민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흉기, 도주, 폭행 이런 부분이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여러분은 제발 저를 용서하지 말아달라”고 말했고,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유명배우 집안, 불우한 어린 시절, 자유분방한 삶, 배우 최민수가 가진 이미지 등이 '편견'으로 작용해 소문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제작진은 분석했다. 제작진은 남양주의 한 산골에서 은둔생활 중인 최민수를 설득해 그의 일상을 녹화했다.

최씨는 세상과 단절한 채 가죽을 두드리고 그림을 그리며 개 두 마리와 생활하고 있다.

최민수는 지난해 4월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은 노인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지만 이후 공식활동을 중단한 채 은둔생활 중이다.

방송은 2월 8일 오후 10시 35분.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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