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길 잃은 앤서니 김 세번만 페어웨이 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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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PGA 투어 FBR 오픈 첫날 고통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드라이브샷 난조로 페어웨이보다 러프나 코스 밖에서 친 샷이 더 많았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스콧데일 TPC(파 71·721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앤서니 김은 14차례의 드라이브샷 가운데 겨우 세 차례만 페어웨이에 떨어졌을 정도로 부진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고작 21%였다. 특히 13번 홀(파 5)에선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선인장 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 볼(1벌타)을 선언해야 했다. 드롭하고 친 세 번째 샷마저 빗나가 카트 도로에서 네 번째 샷을 했다. 결국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2오버파 공동 88위를 기록했다. 그는 “매번 페이드샷을 구사했지만 순간적으로 체중 이동이 빨라지면서 훅샷이 많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도 드라이브샷이 11차례나 페어웨이를 놓쳤다. 미켈슨은 5오버파 공동 121위까지 추락했다.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6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선 가운데 나상욱(26)이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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