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끄는 'PC 네트워크' 게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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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감정없는 기계와 소프트웨어를 상대하며 열받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컴퓨터게임.그 재미에 쏙 빠지기도 하지만 어쩐지 인간미를 찾기는 힘들다.

기계를 상대하다 보니 같이 흥분하고 함께 소리치며 감정을 나누는 사람사는 세상의 재미를 느끼기에는 역부족. 하지만 1백점짜리는 아니더라도'사람'을 느끼며 즐기는 게임들이 속속 출연,매니어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네트워크용 게임이 바로 그것. 비록 얼굴을 맞대고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 네트워크를 매개로,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게임을 벌인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네트워크용 게임 장르는 MUG(Multi User Graphics)게임.지금까지 문자로만 진행되던 MUD(Multi User Dungeon)게임보다 한차원 발전된 그래픽 지원 다중 통신게임이다. 최근 국내에서 애플웨어사가 통신용 전략시뮬레이션게임'MUG삼국지'를 개발하고 하이텔 인포샵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MUG게임의 장르를 개척했다.

이 게임은 PC통신상에서 진행되며 최대 1백명까지 접속,이용할 수 있다.게임참여자들은 유비나 조조같은 군주를 제외하고 22가지 출연인물중 하나를 선택,주인공이 돼 드넓은 중국의 대지를 휘저으며 게임의 묘미에 빠진다.

화려한 그래픽이 지원되기 때문에 실감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다 참여자들은 채팅 창을 통해 전략을 논의하는등 대화를 나누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근거리통신망(LAN)이나 인터넷을 통해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PC용 게임의 출시도 최근 눈에 띈다.

동서게임채널이 출시한'엑스-윙 대 타이전투기''무법자''적색경보'등이 최근 출시된 대표적인 PC용 네트워크 게임. 4~8명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전략을 논의하며 우주전투기의 조종사가 돼 스타워스등을 벌이는 묘미를 즐길 수 있다.

PC에 프로그램을 저장하고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한뒤 인터넷게임 옵션을 선택하면 사이버스페이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웹사이트는'엑스-윙대 타이전투기'와'무법자'가 http://www.rebelhq.com이고,적색경보는 http://www.westwood.com. 동서게임채널 김태호(金泰昊)씨는“LAN과 인터넷의 보급확산에 따라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은 네트워크 접속이 필수가 되게끔 다양화.복합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사진설명>

MUG게임은 문자로만 진행되는 MUD게임보다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고,PC용 게임도 네트워크화되는 추세다.사진은 엑스-윙대 타이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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