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가 곧 실리콘밸리 - 아이디어 창업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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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학가에 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취업문이 바늘구멍이 된 현실을 첨단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정면돌파하려는 새로운 흐름이다.

서울대 공대생 40여명은 지난해 11월'벤처'(회장 宋秉準.24.전기공학부4)라는 창업동아리를 결성했다.이들은 창업관련 아이디어 공모,대학창업동아리협회를 결성할 작정이다.

지난해 11월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바이로메디카 패시픽㈜은 대학이 기존의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한 첫 사례로 꼽힌다.이 회사는 불치병 치료용 유전자 전달물질(벡터)추출 기술을 70만달러(약 6억3천여만원)에 영국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경북대와 인제대는 각각 창업보육지원센터와 테크노센터를 개설했고 서울대공대가 이달중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다.서강대.숭실대.동의대등이 교과목으로 창업론을 개설했고 한양대와 건국대는 다음 학기에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창업동아리 열풍은 이공계 위주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로도 번지고 있다.이달말'한걸음'을 결성할 예정인 고려대 이재천(李在千.27.무역학과4)씨는“첨단기술 못지 않게 중요한 유통.마케팅 분야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고수석 기자

<사진설명>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을 겪고 있는 대학가에 창업 열기가 한창이다.사진은

지난해 창업동아리'벤처'를 결성한 서울대 공대생들. 김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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