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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장 4명 중 3명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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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중 임채진 검찰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이 조만간 교체될 것이라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12일 밝혔다. <관계 기사 2면>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정부 인사에 정통한 여권 핵심 인사는 “청와대가 김성호 국정원장과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해선 교체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며 “당초 유임 가능성이 컸던 한상률 국세청장의 경우도 교체 쪽으로 청와대 내부 기류가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김 국정원장의 경우 쇠고기 협상 파문 때 대처가 미온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고, 어 경찰청장의 경우 촛불 시위 국면 이후 시민단체와 불교계로부터 꾸준히 교체 요구가 있어온 점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어 청장의 후임으론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유력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또 김 국정원장의 후임으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한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유임이 유력했던 한 국세청장의 경우 인사 청탁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자 교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권력기관장들에 대한 분위기 일신 차원에서 대폭적인 개편 쪽으로 이 대통령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즉각적인 인사 조치의 필요성이 커진 4대 권력기관장의 쇄신과 별도로, 청와대에선 당초 설 연휴 전후로 예정됐던 개각과 청와대 개편 작업이 빨라질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그동안 필요에 따라 인사를 한다고 수차례 말해 왔다”며 “공무원 조직의 안정과, 인사 쇄신 효과의 극대화 등을 위해 개각 요인이 생긴 만큼 어차피 한다면 설 연휴 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가 이 대통령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승욱·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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