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드 소울 전도사 12인 그룹 '커먼 그라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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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브라스 사운드에 화려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리듬감이 관객의 흥을 일순간에 돋굽니다. 멤버 구성만 12명. 관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편성, 그리고 연주자 중심의 그룹. 한국 가요계에 나타난 새로운 형식의 밴드가 신선한 음악으로 대중음악계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김중우/ 리더. 팀 이름 커먼 그라운드의 뜻은?) 보컬 1명에 연주자만 무려 11명이나 되는 애시드 소울 밴드 ‘커먼 그라운드’. 국내 다른 밴드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인원구성에 브라스 섹션이란 점이 눈에 띕니다. 트럼펫과 색소폰이 각각 2명, 트롬본 1명, 기타 2명, 베이스, 키보드, 드럼, 퍼커션, 보컬로 이뤄졌습니다. ‘만장일치’란 뜻의 이 팀은 상업적 타성에 젖은 ‘오버’와 아마추어리즘에 바진 ‘언더’를 뛰어넘는 새로운 판(Ground)을 만들겠다며 클럽 밴드 '펑크 사이즈드(Funk Sized)'와 브라스밴드 '호니 플레이(Horny Play)'의 멤버들이‘의기투합’해 올해 초 결성됐습니다. 커먼 그라운드가 추구하는 음악은 펑크가 가미된 애시드 재즈라는 새로운 음악입니다. 1집 ‘플레이어’는 재즈 형식에 힙합, 소울, 펑크(Funk), 레게(Reggae) 등이 강한 비트와 함께 혼합되어 리듬이 신나고 젊은층에 쉽게 어필할 수 있는점이 특징입니다. (김중우/ 리더. 앞으로 어떤 음악?) 커먼 그라운드는 앨범 발매 전인 지난 달 13일, 뮤지션들에게는 한 번쯤 서보고 싶은 무대인 '블루노트 서울'에서 공연을 한 바 있습니다. 신인에게는 파격적인 대우입니다.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멤버들이 대부분 실력파 세션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은 박효신, 장나라, 조PD, 박화요비 등 대중가수들의 음반에 세션과 작곡가로 참여하거고 영화 음악 OST를 제작하는 등 대중음악계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숨은 실력파들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오는 17일 시청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는데 이어 19~20일 양재동 한전아트센터(http://www.ticketlink.co.kr/)에서 첫 단독 무대를 엽니다. 음반보다 더욱 강력한 브라스밴드의 진면목을 보고 싶은 분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이 무대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함께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꾸밉니다. 이례적으로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는 커먼 그라운드가 국내 대중음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견인차 역할을 할 지 이들의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글.영상=이병구 기자 내레이션=성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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