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측 92大選자금 黨서만 1,300억대 -신고액의 4배넘어 파란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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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 경리실 대리로 공조직 대선자금을 집행했던 김재덕(金載德.39)신한국당 대전시지부 홍보부장은 29일“당에서 중앙선관위에 회계보고한 2백84억원보다 훨씬 많은 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다”고 밝혔다.

金부장의 이같은 증언은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金泳三)후보가 소속했던 민자당의 회계보고액이 허위였음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법적.정치적 파문을 야기할 전망이다.

그는 민자당이 당시 2천6백억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는 자민련측 주장에 대해“그것은 집행계획서상의 금액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계기사 3면〉 金부장은 중앙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92년10월부터 12월18일 선거일까지 당 이름으로 집행된 선거자금 규모는 2천6백억원의 반이 안된다”고 주장했다.그의 증언으로 미루어 민자당 공식 대선자금은 최대 1천3백억원대에서 최소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당의 공식 대선자금 지출은 내가 전부 관리했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92년 대선자금 규모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나지 않으며 설사 알고있다 하더라도 당을 배반할 수 없다”며 정확한 액수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金부장은“홍보단.유세단.직능단등 십수개나 되는 선거조직에서 돈을 요청하면 그들에게 수표나 현금으로 자금을 내주는 일을 했다”며 그러나 라면상자 두개 분량의 영수증.확인증등은 92년 대선 직후 관훈동 당사에서 불태웠다고 밝혔다.그는 또“인쇄업자나 시설관리회사등에 대한 결제도 했다”고 자신의 대선자금 집행역할을 설명했다.金부장은“지난 27일 오길록(吳佶錄)국민회의 민원실장이 전화해 '대선 보고서를 건네주지 않으면 30억원으로 거래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털어놓았다.

金부장은“민자당이 당시 대선자금으로 3천1백27억원을 지출했다는 국민회의 吳실장의 주장은 내가 아는 바로는 터무니없는 액수”라고 부인했다.

金부장은“국민회의측이 보집행역할을 설명했다.

金부장은“지난 27일 오길록(吳佶錄)국민회의 민원실장이 전화해 '대선 보고서를 건네주지 않으면 30억원으로 거래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털어놓았다.

金부장은“민자당이 당시 대선자금으로 3천1백27억원을 지출했다는 국민회의 吳실장의 주장은 내가 아는 바로는 터무니없는 액수”라고 부인했다. 金부장은“국민회의측이 보고서 사본을 입수하기 위해 여러차례 나를 협박했다”면서 지난해 4.11총선 직전까지 A4용지 25장 분량의'대선자금 결산보고서'사본을 갖고 있었으나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吳실장이 건네줄 것을 집요하게 요청해 폐기처분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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