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재벌 서남대 총장 등록금 유용혐의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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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지검 특수부(鄭善太 부장검사)는 25일 학교 등록금과 육성회비등을 변칙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로 전남나주 광주예술대 설립자이자 전북남원의 서남대 총장인 이홍하(李洪河.59)씨를 입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李씨는 광주예술대등 4개 대학과 광주옥천여상등 3개의 고등학교를 설립.운영하는 과정에서 모두 90억원대의 학교 예산을 빼돌려 광주남광병원과 녹십자병원을 인수하는등 학교법인의 재산을 변칙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李씨가 91년부터 광양전문대.광주예술대.한려산업대등 대학을 잇따라 설립하고 2개의 병원을 인수하면서 학교 공금을 변칙 사용한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李씨를 긴급체포해 등록금등을 다른 학교 설립에 썼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대학 총장 신분을 고려해 일단 귀가시킨뒤 보강수사를 하기로 했다.광주예술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2월“신입생을 금품을 받고 충원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검찰등에 제출했었다. 〈광주=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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