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변사 사건 주도한 음대교수 출신인 마셜 애플화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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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랜초 샌타페이 집단변사 사건을 주도한'하이어 소스'단체의 지도자 마셜 애플화이트(66)는 66년부터 70년까지 휴스턴에 있는 성 토머스대에서 음악을 가르친 학자 출신.

그는 음대교수로 재직중 정신병을 앓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보니 네틀즈라는 여간호사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면서부터 전혀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이 간호사는 아마추어 점성가이기도 해 애플화이트는 그녀로부터 천체현상등 어설

픈 과학지식을 전수받았다.

이후 둘은 의기투합,자신들과 뜻이 맞는 사람들을 규합하기 시작했다.75년에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뉴멕시코.오리건 출신의 수백명을'신도'로 포섭,세확장에 나서기도 했다.이 단체에서 이들은 스스로를'더 투(The Two)'라고 부르며

공동지도자를 자처했다.특히 이들은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각종 집회를 열어“추종자들이여,우리는 곧 UFO를 타게 될 것”“우리는 더 높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현혹시키는데 열중했다.

74년 애플화이트는 자동차를 훔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으며 네틀즈는 85년 일찌감치 사망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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