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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일거리>18년 경력 최고참 캐디 오복자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 오복자(吳福子.38.여)씨.

흔히'캐디'라고 부르는 골프 경기보조원생활 18년으로 제주도내 현역중 최고참이다.2~3년만 하면 그만둔다는 캐디로 20여년 활동한 그녀는 원숙한 여인의 멋을 풍긴다.

吳씨는 이 골프장이 정식 오픈할 때인 79년8월 고교졸업을 앞두고 사무보조원으로 들어와 경기보조원들이 일하는 모습이 부러워 선택한 길이다.

158㎝,50㎏의 여자로는 작지 않은 신체조건을 가진 오씨지만 20~30㎏에 달하는 손님들의 골프백을 메고 18홀 10여㎞이상을 4시간이 넘게 강행군하고 나면 종아리에는 실핏줄이 서는 날이 많았다.

캐디생활 18년동안에 중1과 초등3년인 두 아이의 엄마가 된 吳씨는 수시로 새벽출근,밤퇴근으로 아이들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해줄 때가 제일 안타깝다고 한다.

“캐디는 단순히 가방을 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고객들이 자연과 호흡하며 보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지요.” 이 골프장 캐디정년인 40세를 2년 앞둔 吳씨의 오랜 경험의 소리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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