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명물>일산백마촌 '시인학교' 시창작강좌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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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시(詩)와 휴식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모두 모이세요.”

문인들의 도시 일산신도시와 맞닿은 고양시풍동 신백마촌내에 지난해 10월 문을 연 카페 형태의'시인학교'(주인 鄭東溶.37)가 일산신도시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개 공간으로 나뉘어진 75평 규모의 학교 벽면은 화선지에 써놓은 시작품과 시화(詩畵)들로 메워져 문학적 정취가 가득하다.

나무를 때는 난로 주위로 놓인 40개의 나무탁자위엔 낙서장이 두세권씩 놓여있고 1천여권의 국내외 시집이 비치돼 있다.

이 곳을 찾은 조영순(趙英順.24.여)씨는“이 곳에선 교장을 포함해 손님 모두가 시를 좋아하는 동호인이어서 즉석 시작품토론회도 곧잘 열리곤 한다”며“시만을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휴식장소여서 취미생활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

다.

이 곳에선 매월 말일 저녁이면 시낭송회가 열린다.이은봉.양문규.맹문재씨등 주로 일산신도시에 사는 기성시인이 나와 시를 낭송하고 작가와의 대담시간을 갖는다.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는 張경기 시인의 시화전이 열리며 행사기간 내내 작가와 대담도 마련된다.

시인학교에선 지난 7일부터 시와 소설창작반 강좌를 개설해 시공부를 원하는 동호인들에게 연중 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강사는 기성 시인및 소설가들이 맡고 있다.

鄭씨는“이달중 고양세계꽃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뜻으로 꽃을 소재로 한 시를 모은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0344-906-0663. 〈전익진 기자〉

<사진설명>

고양 백마촌 시인학교를 찾은 손님들이 차를 마시며 주인 정동용씨로부터 시 창작법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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