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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 재기꿈 무산 카마초에 TKO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천재복서'슈거 레이 레너드(41.미국)의 꿈이 무산됐다.재기를 꿈꾼 레너드를 침몰시킨 주인공은 IBC(국제복싱협회)미들급 챔피언 헥토르 카마초(35.푸에르토리코).

카마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틱시티 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타이틀 방어전에서 늙은 도전자 레너드를 5회 1분8초만에 TKO로 눌러 왕좌를 지켰다.

이로써 카마초는 프로통산 64승(32KO)1무3패를 기록했다.거의 6년만에 링에 복귀한 레너드는 이날 패배후“나의 링 경력은 완전히 끝났다”며 또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챔피언 카마초는 대전료로 2백만달러(약 17억4천만원)를 받았고 레너드는 과거 화려한 명성을 밑천으로 카마초의 두배인 4백만달러(약 34억8천만원)를 챙겼다.

이 때문에 레너드는 이번 재기전이 돈을 노린 쇼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카마초는 오는 4월13일로 예정된 WBC슈퍼라이트급 챔피언 오스카 데라 호야와 WBC웰터급 챔피언 퍼넬 휘태커의 통합타이틀전 승자에게 도전할 계획이다.

카마초는 5회초 잽과 훅을 섞은 속사포 같은 연타로 레너드를 몰아쳐 캔버스에 쓰러뜨렸다.

다시 일어난 레너드는 이미 방어력을 상실,로프에 몸을 의지했고 주심이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올해초 복싱'명예의 전당'에 느지막이 이름을 올렸던 레너드는 91년2월 WBC슈퍼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테리 노리스에게 패해 타이틀을 내준뒤 은퇴했었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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