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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가격 곤두박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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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는 25개 구청을 통해 집계한 지난달 말까지의 월별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와 금액, 주요 아파트 단지의 거래 현황 등을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신고된 부동산 거래 건수와 금액은 각각 6440건, 2조1528억원으로 2년 전인 2006년 11월(5만1941건, 14조9264억원)에 비해 각각 87.6%, 85.6% 줄어드는 등 급감소세를 보였다. 또 2006년 11월 6억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41㎡인 송파구 가락시영1차 아파트가 지난달 4억원에 거래되는 등 개별 부동산의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거래 실종=이사철인 올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2만6224건의 부동산이 거래됐다. 9조3507억원어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만955건, 20조6741억원어치의 부동산이 거래됐다. 2006년 같은 기간에는 12만2686건, 35조8767억원의 부동산이 사고 팔렸다. 9∼11월의 올해 부동산 거래가 지난해에 비하면 절반 이하, 2006년에 비하면 거래 건수 기준 79% 줄어든 것이다.


특히 11월의 거래가 크게 줄었다. 2006년 11월에는 5만1941건, 지난해 11월에는 2만3141건이 거래됐으나 올 들어서는 불과 6440건이 거래됐다. 자치구별로는 중구에서 604건이 거래돼 가장 많았고, 금천구는 93건으로 가장 적었다. 강남구에서는 266건이 거래됐고, 서초·송파구에서는 각각 221건·276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 노원구도 거래가 실종되다시피했다.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45㎡ 아파트의 경우 2006년 4분기에는 47건이 거래됐으나 올해 9∼11월에는 단 한 건이 거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거래가 사라져 아파트 값 하락률을 집계하는 게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도 급락=2006~2007년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던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30% 정도 떨어졌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77㎡가 지난해 11월에는 10억3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11월에는 19% 하락한 8억3000만원에 팔렸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 아파트는 전용면적 41㎡가 2006년 11월 6억원에 팔렸으나 지난달에는 4억원에 팔려 33% 떨어졌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3단지 아파트도 전용면적 97㎡가 지난해 11월 8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25% 하락한 5억9000만원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부동산 거래 건수와 가격은 단독·다세대·연립·사무실 등을 포함한 것이다. 서울시 남대현 토지관리과장은 “다세대·단독 등은 거래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전체 부동산의 거래 건수와 가격은 아파트 거래 건수·가격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매월 초 부동산 거래 신고 건수·가격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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