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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학원도 경기 한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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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기부진의 여파가 사설학원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내수침체와 가계 빚 등으로 가계가 자녀 학원비 지출을 줄이면서 사설학원의 영업마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서비스업 전체로는 4년 만에, 입시학원 등 사교육 산업은 5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이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을 분류한 결과 교육서비스업의 지난 1분기 총 생산액(2000년 가격 기준)은 7조316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0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줄어든 것이다.

특히 입시.예능.보습.취미 학원 같은 사교육 산업의 1분기 총 생산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반면 사립학교 같은 비영리 교육기관은 1.2%, 국공립 교육기관은 2.4%씩 총 생산액이 늘었다. 사교육 산업의 총 생산액(실질부가가치)은 학원의 매출액에서 각종 경비를 제외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학원산업의 총 생산이 줄었다는 것은 주로 학원매출이 줄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 산업의 생산액이 준 것은 외환위기의 후유증이 컸던 1998년 4분기(-11.5%) 이후 5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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