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박희정 돌풍-16세 유학생 주니어여자골프 2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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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에 박지은이 있다면 호주에는 박희정이 있다'. 호주에서 골프 유학중인 박희정(16.영어명 글로리아 박.사진)이 호주 주니어 여자골프계를 석권해 화제다. 호주 맥도널드 칼리지 11학년(한국의 고2)에 재학중인 박은지난달 17일 호주 각 주 대표등 1백50여명이 출전한 호주 주니어 아마추어 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달중 호주시민권을 받을 예정인 박은 이에 앞서 뉴질랜드와의 국가대항전에서도 호주대표로 출전,4전 전승을 거두며 호주팀을 승리로 이끌어 현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은 15세때인 지난해 1월 캐리 웹이 국가대표시절 만 16세에 이룩한 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한 것을 시작으로 3주 연속 3개 대회를 석권해 호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었다.박은 현재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데 호주골프협회는 박을 캐리 웹에견주어.한국의 캐리 웹'이라며 극찬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96호주 주니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던 박은 호주 국립체육대와 국립체육교육대로부터 학비 전액을 면제받는 장학생으로 입학 제의를 받고 있다. 그린 적중률 80% 이상의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기인 박은 지난해 8월 시드니올림픽타운골프쇼에서 드라이버 샷을 캐리로 2백50 날려 장타왕에 올랐을 정도로 장타까지 겸비해 장차 대성할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94년 서울 번동중학교 2년을 마치고 호주로 유학간 박은 하루 1천개 이상의 스윙연습을 하는 노력파.16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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