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연예계 짠돌이·짠순이 누가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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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수입을 올리지만 샐러리맨보다 더욱 근검절약하는 연예인들도 많다.

현영(사진)과 박현빈이 대표적인 경우다. 현영은 '짠순이 생활습관'을 전파하는 재테크 책 '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반열에도 올렸다.

현영의 데뷔 전 별명은 '영심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했던 그는 학창 시절 머리를 하나로 질끈 동여매고 억척스럽게 생활해 '영심이'란 별명을 얻었다. 카페 서빙 아르바이트부터, 정수기 판매원, 꽃장사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억대 수입을 올리는 지금도 수입의 90%를 저축하며, 갖고 있는 통장만 20개다.

데뷔 또한 미인대회에 참여하면 참가지원비를 준다는 이야기에 솔깃해 2002년 슈퍼모델대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됐다. 현영은 "어릴 때부터 경제 관념이 확실한 부모님 때문에 저축이 생활화 됐다. 일반 번 돈은 모두 은행에 맡긴다. 다만 가끔 충동 구매할 때도 있고,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통 크게 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샤방샤방'으로 트로트 왕자로 떠오른 박현빈도 검소한 알뜰족. 박현빈은 데뷔 전 사업 때문에 빚을 지게 된 부모님 때문에 학창 시절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 생활했다.

추계예술대학교 재학 시절 축가전문 성악학도로 행사장을 섭렵하면서 매달 생활비 외에, 20~30만원씩을 적금으로 부었다. 박현빈의 소속사 측은 "그동안 번 돈으로 가족 빚을 다 갚았고, 앞으로 부모님을 위한 번듯한 집을 마련해 드리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전 수입을 은행에 맡기며 악착같이 모으고 있다. 하루 몇 만원도 쓰지 않을 정도로 알뜰하고 명품에도 관심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문근영도 흰 점퍼를 4년째 입고 다니는 모습이 네티즌 사이에 포착되면서 '연예계 짠순이'로 이름을 알렸다. 문근영은 CF 개런티나 출연료 등의 절반 가량을 매해 기부단체에 내놓을 정도로 통이 큰 반면, 자신에게는 돈을 쓰지 않아서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또 박명수·전원주·김생민·조영구 등은 은행의 자동이체 수수료 할증을 피하기 위해 자동이체도 은행 영업시간중에만 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인경 기자 [b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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