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 잡으러 강감찬함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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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적이 들끓는 소말리아 아덴만에 해군 강감찬함(사진)이 간다. 군 관계자는 “우리 상선 등이 피랍되고 있는 아덴만에 강감찬함을 보내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감찬함은 충무공이순신함급(KDX-Ⅱ·배수 t수 4800t)인 한국형 구축함의 5번 함이다. KDX-Ⅱ급 구축함은 1번 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을 비롯해 모두 6척이 운영되고 있다. 2006년 3월 건조된 강감찬함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2008 국제관함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등 정부·군 수뇌부를 태웠던 구축함이다. <관계기사 16면>

이 관계자는 “해군은 강감찬함 파병에 대비해 최근 인사에서 함장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며 “1차로 강감찬함을 아덴만으로 보낸 뒤 4∼6개월마다 나머지 충무공이순신함급 5척을 순차적으로 교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병될 강감찬함에는 해적 소탕에 대비해 수중 폭파와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해군특수전여단(UDT와 SEAL) 요원들을 태울 방침이다. SEAL 요원들은 강감찬함에 실린 고속 보트나 링스 해상작전 헬기로 해적에 피랍된 민간 선박을 급습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강감찬함에는 한 번에 2시간5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링스 헬기 2대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합참은 무장한 해적선과의 근접전에 대비하기 위해 강감찬함에 소총과 기관총 등 다양한 대테러용 무기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총과 로켓포로 무장한 소형 해적선이 함정으로 돌진해 오거나 해적들이 함정에 기어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강감찬함은 다른 함정이나 항공기를 공격하는 게 주요 임무여서 해적과의 근접전 능력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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