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5월 22일](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405/22/9866f29c-fc4e-4fd9-ad4a-3d0a95d53514.jpg.thumb.jpg/_ir_432x244_/aa.jpg)
-신입생 선발 과정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 교원이나 대학교수 추천서를 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1차 전형은 서류 결격자만 걸러낸다. 2차 전형은 객관식 지필고사, 3차 전형은 논술형 지필고사와 면접으로 치른다.”
-2차 전형에선 교과 지식을 묻나.
“수학·과학·정보 분야 공통 10문항, 응시 분야 15문항 등 25문항을 낸다.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이 아니라 수학·과학적 개념을 아는지를 본다. 도형 문제를 그대로 내지 않고 도형을 어떻게 조작해 원하는 결과를 얻는지 물어 사고력을 살핀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정육면체를 어떤 규칙에 의해 쌓는다고 가정할 때 10번째 이후 어떤 모양이 나오는지도 물을 수 있다. 공간적 사고력과 함수적 사고력을 묻는 문제다.”
-논술형 지필고사는 어떻게 치르나.
“400∼800자 분량을 쓰는 논술형 문제다. 도형을 그리거나 표와 그래프를 활용해 풀어야 한다. ‘100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하라’ ‘과학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말하라’ 같은 문제를 낼 수 있다.”
강 원장은 “학원에서 길들여진 학생들은 논술형 시험에서 고전한다”며 “영재교육원에 입학해도 발표와 실험, 토의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잡지 못한다. 신입생의 25%가 이렇게 학원에 길들여진 학생들”이라고 지적했다.
-면접시간을 늘렸는데.
“올해부터 오전에 필기시험, 오후에 면접을 치른다. 학생 1명당 5분으로 시간이 약간 늘어났다. 서울교대 교수 2명과 응시생 5명이 집단면접 형태로 치른다. 과학적 소양이 있는지, 영재수업을 받는 데 지장이 없는지를 본다. 수동적인 자세로 영재교육원에 입학하고 싶다고만 답하면 감점 대상이다. 과학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예시 문제를 들자면.
“좋아하는 과학자나 최근에 본 과학영화, 과학관에서 인상 깊게 본 전시물 등을 물을 수 있다. 과학적 아이디어를 묻는 심화형 질문에도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 분야는 면접고사장에 토끼를 가득 들여놓을 경우 몇 마리까지 가능한지, 정보 분야는 외나무다리를 양쪽에서 충돌 없이 건널 수 있는 방법을 물을 수 있다.”
강 원장은 “영재교육원 입학을 과학고·외국어고 진학의 디딤돌로 여겨선 안 된다”며 “자녀를 영재교육원에 반드시 입학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지 말라”고 주문했다. 강 원장은 “평범한 회사원인 다나카 고이치는 40대에 노벨화학상을 받았고, 수학자 바이에스트라스도 40대에 천재성을 발휘했다. 반면 가우스는 세 살 때 아버지 회사 직원들의 급료가 틀린 것을 지적했다”며 “영재성 발현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영재교육원은 어떻게 운영되나.
“기본과정과 심화반·사사반을 운영한다. 합격생들은 1년간 96시간 영재수업을 받는다. 기본과정을 마친 4, 5년생을 대상으로 심화반을 뽑는다. 출결점수와 여름 캠프, 기말고사, 지도교수 평가를 합산해 정한다. 호기심과 탐구력이 높은 학생들은 중등 과정의 영재교육원에 진학하는 게 좋다.”
-자녀의 영재성을 키워주려면.
“상상력을 가진 아이로 키워라. 그래야 리더가 된다. 문을 여닫을 때 휩쓸고 지나간 면적을 계산하는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 일반문과 접이문, 회전문은 모양도, 넓이도 다르다. 퍼즐놀이나 칠교판 게임으로 수학을 생활 속에서 즐겁게 배우는 것도 방법이다.”
박길자 기자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 전형 일정
○원서 접수 11월 24∼27일 ①차 전형 12월 1∼10일. 서류 미제출자만 탈락 ②차 전형 12월 13일 오후 3시. 객관식 지필고사(수학·과학·정보 공통 10문항, 응시분야 15문항) ○합격자 발표 12월 17일 ③차 전형 논술형 지필고사(12월 20일 오후 2시) / 면접(12월 20일 오후 4시) ○최종 합격자 발표 12월 3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