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일대 新도시개발 어떻게 돼가나-기대심리로 땅값만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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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성남 판교인터체인지 일대에 신도시 개발이 과연 가능할까.'택지개발 여부를 싸고 2년이 넘도록 소문만 무성하게 퍼지고 있는 경기도성남시 판교 일대에 대해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이 지역이 분당 신도시보다 서울에 더 가까워 교통이 편리한데다 주거환경이 좋다는 이유등으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가장인기있는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이 지역에 대한 신도시 개발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당시 성남시.
토공등은 판교.삼평.동원동 일대 2백80만평에 인구 15만명 수용규모(3만8천가구)의 신시가지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성남시가 지난해 민선자치단체장이 들어서면서 자체개발을요구하는 바람에 토공과 주도권을 놓고 마찰을 빚다가 최근 모든개발추진을 토공에 일임한 것이다.
그러면 현재 책임을 떠안은 토공측 입장은 어떤가.토공은 최근이 일대에 대해 택지개발을 추진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개발제한을 받고 있는 지역이어서 택지개발계획이 없으며 검토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그러나 부동산중개업소나관련 종사자들은 이를 믿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수도권에 신도시 개발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데다 이 지역이 가장 적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도시개발 기대심리로 판교일대 대지의 경우 올해초 2백만원이었던 것이 2백50만원,자연녹지인 전답이 1백만원에서 1백20만원선으로 올랐다.또한 인근 궁내.대장동 일대도 연초에비해 30~40%씩 올랐다.
결국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기도 전에 땅값만 큰폭으로 상승하는바람에 토지보상이나 매수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갈수록 사업추진만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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