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성탄특집프로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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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불교방송에서.크리스마스 캐럴 특집'프로그램을 기획해 화제가 되고 있다.
라디오 불교방송(서울경기지역 101.9㎒)의 심야 청소년대상음악프로그램인 .살며 생각하며'(연출 조은정.밤12시~1시30분)는 25일 밤12시부터 1시까지.성탄특집'코너를 마련한다.
종교방송에서 타종교 명절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불교방송 내부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진행을 맡고 있는 덕신(조계종총무원 문화사회국장)스님은“이웃집 잔치를 함께 축하한다는 순수한 의미에서 기획하게 됐다”며“각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간의 벽을 허물자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그런 계기는 없었는데 이 코너가 그 물꼬를 트는 역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에는 기독교방송의 음악프로그램.CCM캠프'를 진행하는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씨가 특별손님으로 나오고,평화방송에서.신부님 우리 신부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최성우 신부를 전화연결,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들이 추천하는 캐럴 을 들어볼 예정이다.
이에대해 평화방송의 홍문택(상무이사)신부는“신문(평화신문)에서는 이미 성철스님 특집과 스님들의 기고를 수차례 싣는등 종교를 초월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왔다”며“이를 통해 종교간의 폭넓은 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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