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음주운전자 명단공개 전국적으로 확대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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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북경찰청이 11월부터 음주운전자를 적발해 언론에 공개키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5일 경찰청 게시판에 음주운전자 91명이 직업과함께 공개됐다.
이러한 조처가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 다른 법적 규제보다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주운전이 살인행위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마당에도 근절되기는 커녕 상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운전문화가 단적으로어느 수준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이런 의미에서 전북경찰청의 명단공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바 매우 크다.
한편 소위.음주운전과의 전쟁'이 실시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음주운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인명경시 풍조와도 무관하지 않다.문제는 음주운전이 뺑소니 사고로 연결되는등 또다른 폐해를 낳고 있어 보다 강력한 규제방안도 아울러 마 련돼야 할 것이다.요컨대 음주운전은 우리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돼야 할 범죄다. 전북경찰청의 조처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비뚤어진 운전문화를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혁진〈서울금천구독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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