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하다 고금리 막차 놓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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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강일구

“예금 금리가 계속 올라 시기를 저울질하며 어느 것을 고를까 고민했는데 이젠 선택을 해야할 때가 왔네요. 우물쭈물하다가 남들 다 타는 고금리 막차를 놓치면 어떻게 해요.” (서울 화곡동 정미경씨)

“시중은행의 최고 금리는 7.3%가 마지노선인 것 같습니다. 더 오르길 기다리다 통장 문닫으면 억울하잖아요.” (분당 김찬우씨)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p 인하하자 안전 자산으로 인기를 모았던 정기예금(일시예치ㆍ이자만기일시지급식)의 막차를 타려는 예금자들로 은행 홈페이지가 분주하다.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 5~6%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시중은행들의 ‘금리 올리기’ 경쟁이 치열했다. 하룻밤 지나고 나면 오르는 예금 금리때문에 0.1%라도 높은 이자를 제시하는 곳으로 예금주들이 옮겨다니는 현상이 빚어졌었다.

하지만 ‘이젠 금리 고점을 찍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자 현재 마감을 앞두고 있는 예금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28일 “7%대의 금리를 주는 특판 예금을 11월 초 마감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이번 주말에 마감하기로 했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의 금리가 낮아질 것을 우려한 예금자들의 신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미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상품별로 금리를 최고 연 0.75%~ 0.30%p 내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중은행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7% 이상 고금리 예금 상품은 6~7개다. IBK기업은행의 인터넷 e끌림예금, 국민은행의 수퍼정기예금, 신한 인터넷U드림정기예금, 농협 큰만족실세예금,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 한국씨티은행 인터넷 프리스타일예금 등이다. 대부분의 상품은 인터넷 전용 예금으로 창구 가입이 불가하다. 또 올 12월까지 전자금융 수수료가 면제되는 상품도 나와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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