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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 한줄] 『들어라 청년들아』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고전은 생각의 촉매들이다. 인간 두뇌의 용적은 참으로 작아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그 안에 우겨넣으려 하면 터져버린다. 그러니 지식을 넣을 게 아니라 생각의 촉매들을 양질의 것들로 골라 넣어두어야 한다.”

-문학평론가 정과리 교수(연세대 불문과)가 다양하고 급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와 문화의 심층을 되짚었다. 그가 10년 간 생각하고 발언한 글들을 모은 산문집『들어라 청년들아』(정과리 지음, 사문난적, 278쪽, 1만5000원)에서

“적어도 쿨한 척이라도 하란 말이야. 요즘 20대 애들하고 얘기해보면 쿨한 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서 거기야. 남자들 땜에 똑같이 속상해하고, 상처받고 그래. 우리와 달라진 거라면, 상처가 아물길 시간 죽이며 기다리는 게 아니라, 대일밴드 붙이듯이 다른 남자를 상처 위에 덮는 것뿐이라고. 그러면서 쿨한 척하는 거야. 왜? 그게 멋있으니까.”

-2004년 문학수첩문학상 수상작가 김경순이 쓴 유쾌한 칙릿소설 『21』( 문학수첩, 260쪽, 9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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