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타계 대표적 현대음악가 한국 윤이상.일본 다케미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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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일본이 낳은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 다케미쓰 도루(武滿徹.사진)추모음악회가 19일 주한 일본문화원에서 열린다.
지난 2월 65세로 타계한 그는 고(故)윤이상(尹伊桑)씨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작곡가.독일 기타리스트 라인버트 에버스와 플루티스트 로버트 에이트킨,한국의 콜로르 현악4중주단이81년 도쿄현악4중주단 창단 10주년 위촉작품인 『외로운 길(A Way A Lone)』과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어버린 플루트 독주를 위한 『노래(Air)』등을 연주한다.
독학으로 작곡을 공부한 다케미쓰의 음악세계는 섬세하고 치밀한감성에 의한 음향과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그는 『작곡은 우리를둘러싸고 있는 소리의 흐름에 적절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라고말한 바 있다.뛰어난 문장력으로 청소년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그의 글은 일본 대학입시 국어문제에 자주 출제되고 있다.
그는 59년 일본의 아방가르드 음악가.작가들로 20세기음악연구소를 결성,현대음악 페스티벌을 이끌어 왔으며 국제현대음악협회(ISCM)페스티벌에 관현악 『간토(幹島)』와 『관현악을 위한텍스처』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대표작은 뉴욕필 125주년 기념콘서트를 위해 위촉받은 일본의전통악기 비와(琵琶).샤쿠하치(尺八)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2중협주곡 『11월의 발걸음(November Steps).』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함께 작업을 해온 그는 90여편에 이르는 영화음악을 발표했다.최근작은 일본을 소재로 한 미국영화 『떠오르는 태양』.한편 오는 10월27일 산토리홀에서는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가 지휘하는 신일본교향악단이 「 다케미쓰의 시네뮤직」이라는 추모음악회에서 그의 영화음악을 집중조명한다.(02)73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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