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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왕실 초청받은 박주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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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박주영(23·AS 모나코)의 유명세가 예사롭지 않다. 모나코 왕실의 초청을 받았고, 인터뷰 요청과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

모나코 공국의 왕자이자 AS 모나코 구단주인 알베르 2세가 박주영을 자신의 저택으로 초청했다. 이적을 주선한 모나코 현지 에이전트(장 막)와 한국 에이전트(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대표)도 함께다. 알베르 2세가 선수를 자신의 저택으로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대표는 “로리앙전 직후 초청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방문 날짜는 박주영의 한국대표팀 소집 여부 때문에 확정하지 못했다. 이 대표는 “현재로는 10월 말이 유력하다. 박주영도 왕자의 집이 어떤지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의 박주영 인터뷰 요청도 끊이지 않는다. 한산했던 AS 모나코의 훈련장 ‘라 투르비’에는 프랑스 통신사 AFP 등이 상주할 정도다. 박주영은 28일(한국시간) 모나코 시내의 한 일식집에서 현지 축구 전문지 ‘코트 스포르트 모나코’와 3시간여 동안 인터뷰를 했다. 저녁식사를 겸한 인터뷰에 편집장이 직접 나왔다. 편집장은 “만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5분간 대화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겠느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던 박주영은 “만일 만날 수 있다면 ‘통일하자’고 얘기하겠다. 하지만 내 얘기를 안 들을 것 같아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으로 모나코의 피에르 조세 가두 홍보담당이 덩달아 바빠졌다. 18년째 구단 홍보를 맡고 있는 그는 “빠듯한 경기 일정 틈틈이 인터뷰 약속을 잡으려니 무척 힘들다. ‘코트 스포르트 모나코’와의 인터뷰 후에는 박주영이 좀 휴식할 수 있도록 긴 시간 인터뷰는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출신으로는 우리 구단에 처음 온 박주영이다 보니 구단 안팎의 관심이 유별나다”고 전했다.

관심이 몰리자 박주영을 통한 홍보 효과를 노린 차량 제공 제안도 쏟아진다. 모나코에서는 매년 5월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1(F1)이 열린다. 시내 곳곳에는 세계 최고 자동차 브랜드의 매장이 즐비하고 길거리에서도 이들의 제품과 자주 마주친다. 이들 업체가 모나코 대표 공격수인 박주영 후원을 희망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여러 요청 중에서 박주영 본인이 원하는 것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나코 현지 운전면허가 없는 박주영은 이 대표가 운전하는 벤츠 SUV 차량을 타고 다닌다.

모나코=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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