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패류 떼죽음 양자강 홍수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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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근 홍수로 범람 위기에 처한 중국 양쯔(揚子)강 물이 조류를 타고 제주해역으로 흘러들면서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져 제주 인근해역의 패류가 집단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북제주군한경면고산리~한림읍귀덕리에 이르는 제주도 북서쪽 20여㎞ 인근해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복.소라.떡조개(오분자기)의 집단 폐사원인은 양쯔강물의 유입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양 쯔강 담수가 조류를 타고 올라와 제주도 해역에서 피해를 주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12일 현재까지 피해액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림참조> 국립수산진흥원 손팔원(孫八沅)남해연구소 제주분소장은 『이번 집단폐사 원인은 양쯔강 물이 해류를 따라 무더기로유입돼 바닷물과 섞이면서 바닷물의 염분값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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