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도 불안하다 … 빚부터 줄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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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불안할 때 가장 각광받는 자산은 현금이다. 돈값인 금리가 치솟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주 채권 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요동을 쳤다. 대출 금리도 다시 오름세를 타면서 대출을 받았거나 받아야 할 가계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이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채 금리에 따라 오르내리는데 지난 2주간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주 0.05~0.25%포인트 올랐다. 기업은행의 경우 이번 주 금리는 연 7.89~9.09%로 지난주에 비해 연 0.25%포인트 올랐다. 지난주 0.20%포인트 급락했던 국민은행 상품의 금리는 이번 주 7.86~9.36%로 다시 0.12%포인트 뛰어올랐다. 국민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월 초와 비교하면 1.63%포인트 오른 상태다. 새로 2억원을 빌릴 경우 당시에 비해 연간 이자 부담이 326만원 늘어난 것이다.

담보대출의 주종인 변동금리형 상품의 금리는 그나마 안정적이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석 달짜리 CD금리는 6월 중순 5.36%에서 지난달 14일 5.79%로 가파르게 오른 뒤 5주째 변화가 없다. 현재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는 6.55~8.05%다.

금리의 향후 흐름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나 은행권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받겠지만 무엇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어떻게 진전되는가가 변수다. 우리은행 정현진 부행장은 “외국인들이 채권을 매도하면 은행 대출금리도 따라 오르는 양상”이라며 “시중금리의 결정권이 국내 시장의 손을 떠나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급등락하는 불확실한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말이다.

이럴 때 빚이 많은 가계라면 다른 재테크에 앞서 빚부터 줄이는 게 원칙이다. 신한은행 이관석 PB사업부 부부장은 “소득에 비해 대출 원리금 부담이 큰 가계의 경우 펀드나 적금을 줄이고 대출 원금을 갚는 등 자산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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