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는 두 번째 엄마” 14세 캄보디아 소년의 기도

  • 카드 발행 일시2024.06.20

어 환자가 안 보이네-.

2022년 12월 말 서울아산병원 135병동에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병실에서 주로 놀던 아욱 로타(14)가 보이지 않았다.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두 시간 후 로타가 형 아욱 나라(39)와 함께 나타났다.

 캄보디아의 심장병 소년 아옥 로타(14)와 형 아옥 나라(39). 김건희 여사 방문으로 딱한 사정이 알려져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지금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로타가 들고 있는 공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다. 프놈펜=신성식 기자

캄보디아의 심장병 소년 아옥 로타(14)와 형 아옥 나라(39). 김건희 여사 방문으로 딱한 사정이 알려져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지금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 로타가 들고 있는 공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물한 것이다. 프놈펜=신성식 기자

김 여사가 선물한 리모컨 자동차 

로타는 병원 공원에서 리모컨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돌아왔다. 리모컨 자동차는 이틀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로타 병문안을 왔을 때 선물한 것이다. 로타는 팔로4징증이라는 복합 심장기형을 앓던 캄보디아 소년이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2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소년 아옥 로타를 만났다. 김 여사는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 군은 이달 초 한국으로 이송돼 심장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가 2022년 12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캄보디아 소년 아옥 로타를 만났다. 김 여사는 지난달 캄보디아 순방 당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로타의 집을 방문한 바 있다. 이후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 군은 이달 초 한국으로 이송돼 심장질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 대통령실

죽을 고비까지 갔다가 2022년 12월 초 김 여사가 나서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됐고 극적으로 살아났다. 서울아산병원 윤태진 소아심장외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살렸다. 수술 전 걷지도 못하던 아이가 이제는 뛰어다닐 정도가 됐다.

기자는 지난 4일 캄보디아 출장길에 로타를 만났다. 18일 서울아산병원 윤태진 교수를 찾아 수술 과정 얘기를 들었다. 로타는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병원의 환자이기도 해서 사단법인 '위드 헤브론' 측의 주선으로 그 병원에서 만았다. 로타는 4일 병원 앞마당에서 축구공을 차며 잔디밭을 빙빙 돌았다. 잘 걷고 잘 뛰었다.

"이제는 숨이 막히지 않아요. 친구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공도 차고 자전거 타고 놀아요."

로타가 이렇게 말하자 형 나라가 "한국에서 수술받기 전에는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는데 지금은 건강하다"고 말한다.

로타는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한국에 알려진 소년이다. 당시 김건희 여사가 집으로 찾아갔고 아이의 절박한 사연이 알려졌다. 로타 형제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김 여사에 대한 감사 표시를 쏟아냈다.

형 나라는 "김 여사가 집으로 직접 왔다. 좀 긴장됐고 기쁘기도 했다. 긴장감보다 기쁨이 더 컸다. 집으로 와줘서 감사했다"고 말한다. 나라는 눈물을 쏟으며 "동생의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두 번째 엄마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형제에게는 치매와 투병 중인 엄마(63)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