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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애틀랜타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심권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연장전에서 상대선수를 드는 순간 금메달이라는 감이 왔습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48㎏급 심권호(24.대한주택공사)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알렉산드르 파블로프(벨로루시)를 꺾고 우승한 직후 이같이 밝히고 『국민의 성원없이는 금메달도 없었을 것 』이라며겸손해 했다.
『파블로프와는 비공식경기를 포함해 두세차례 싸워봤다』는 그는『그 당시 경험으로 상대선수가 드는 기술과 옆굴리기가 상당히 좋다는 인상을 받아 이에 대비한 훈련을 철저히 해온게 적중한 것같다』고 말했다.강호 쿠바의 아미타 산체스가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는 그는 『아마 산체스가 올라왔으면 좀더 힘들었겠지만 파블로프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2회전에서 숙적 자파르 굴리예프(러시아)를 간신히 이겼던 그는 『굴리예프는 워낙 뛰어난 선수인데다 첫경기여서 솔직히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놓고 『그러나 95세계선수권에서 굴리예프를 꺾은바 있어 자신은 있었다』고 말했다.
심은 또 『이곳 날씨가 워낙 더워 목이 타는데도 체중조절 때문에 물을 먹을 수 없었던 것이 가장 참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그동안 방어기술이 부족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파테르에 의한실점을 허용치않는 완벽한 방어기술을 과시한 심은 『공격보다 파테르에 대한 방어력을 키우는 훈련에 주력한게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 모든 것이 코치님(방대두.김영남)의 덕분이라고생각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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