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과 욕실의 아름다운 진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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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13면

넵스 ‘바리스톤’

고정관념 바꾸는 똑똑한 부엌가구
거실의 연장 공간으로서, 가족 간 만남의 장으로서 부엌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엌 가구 디자인이 점점 패셔너블해지고 있다는 것도 이제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2008년 가을, 부엌 가구는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아주 영리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넵스는 이번에 2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시킨 한국형 블록 키친 ‘모르비도’와 미래형 부엌을 제시하는 ‘바리스톤’을 출시한다. 모르비도는 ‘부엌 가구는 벽에 고정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수납장이 블록형으로 만들어져 자유로운 배치는 물론 이사 때도 옮겨갈 수 있다.

인공 뼈의 소재로 사용되는 친환경 신소재 펩 라이트를 이용해 모서리 부분도 유연한 곡선으로 만들었으며, 피자 커터를 모티브로 한 아일랜드 카운터에는 다기능 원형 테이블이 있어 용도에 맞게 3단계로 업-다운 테이블 연출이 가능하다. 이는 리모컨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바리스톤은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친환경 유비쿼터스 키친을 완성시킨다. 초대형 아일랜드 카운터에는 전동 슬라이딩 테이블이 버튼 하나로 자동 인출되며 블랙 글라스 뒤에 모니터가 숨어 있어 작동 시 디스플레이 효과와 함께 인터넷 사용은 물론 요리 백과 기능까지 더해진 홈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또한 가구 도료 사상 최초로 개발한 세라믹 도료 ‘에코아트’를 사용했는데 이 소재는 세균 및 곰팡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평소에도 음이온과 원적외선 등 인체에 이로운 물질을 배출한다고 한다.한편 한샘의 신제품 부엌가구 ‘키친바흐 600 라포레’는 북카페형 부엌을 만들어낸다. 콤팩트하게 구성된 아일랜드는 동선을 최소화하며 식탁 부분에는 개방형 서재 장을 배치할 수 있고, 전원 공급도 가능해 스탠드 조명이나 컴퓨터 등의 사용도 가능하다.

아메리칸 스탠다드

디자인과 기능 겸비한 욕실 인테리어
‘디자인 시대’라 할 만큼 이제 모든 물건과 공간은 그 고유의 기능 못지않게 디자인이 중요해졌다. 욕실 또한 그렇다. 몸과 마음에 진정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재충전의 공간으로서 욕실은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욕실에 과감히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 안 인테리어에서 따로 떨어뜨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연결선상에서 다른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같은 인테리어 컨셉트를 욕실에 반영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다.

침실에 있는 욕실의 경우에는 아예 욕실 문과 문턱을 없애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꾸미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한 욕실 리노베이션을 할 때도 시공 담당 업체에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용도에 맞춰 제품(타일은 물론 세면대·변기·욕조·샤워기·수전·액세서리까지)을 직접 선택하고 시공을 요청하는 ‘CIY(Choose It Yourself) 인테리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건식 욕실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우리의 생활방식상 모든 욕실을 건식으로 꾸미는 것은 무리지만 집에 욕실이 두 개 이상 있는 경우 그중 하나는 깔끔한 건식 스타일로 고치는 일이 많아졌다.

톱 볼(Top bowl) 세면대와 매립형 수전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톱 볼 세면대는 그 아래 수납장을 두기 때문에 세면기 아래 미관을 해치는 배수관을 가릴 수 있고, 자리를 차지하는 욕실 소품들을 수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깔끔한 욕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디자인이 중요시되면서 비데 일체형 도기는 앞으로 더욱 인기를 얻을 듯하다. 국내 도기 브랜드에 이어 아메리칸 스탠다드도 이번에 비데 일체형 변기 ‘유로젠’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간결하고 부드러운 라인,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일 뿐 아니라 물탱크를 없애 욕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여 있는 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악취 및 세균 번식 등을 줄여 안전성과 위생적인 기능을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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