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주간전망>한화.삼성 30승 고지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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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뒤엉켰던 프로야구 판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현대의독주를 쫓는 상위권(한화.삼성)과 중위권(해태.OB.LG),하위권(쌍방울.롯데)이 각각 1.5게임차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뉘고 있는 것.지난주부터 만들어진 이 세력균형은 일시적인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한화.삼성의 호조와 롯데.쌍방울의 부진이 이번주에도 계속된다면 이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를 쫓는 한화와 삼성은 주초 대전에서 만나 두번째 30승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2위 한화(29승)가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다승.구원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구대성이 주말에 등판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다 삼성(2 8승)이 에이스 최재호를 16일 써버렸기 때문.
마무리 정명원이 되돌아온 현대는 한화.삼성의 2,3위 맞대결을 즐기면서 해태.롯데를 상대로 승차 벌리기에 나선다.최근 5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해태와의 주초경기가 고비다.해태가선발 「빅3」 이대진-이강철-조계현까지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현대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주말에는 서울 라이벌 OB-LG전이 빅카드다.나란히 25승28패2무를 기록하고 있는 두팀은 주초 OB가 롯데,LG가 쌍방울을 만나는등 하위권팀을 상대로 기세를 올린뒤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주말 잠실이 다시한 번 「외나무다리」가 된다.지난해 이맘때 1,2위를 놓고「잠실대첩」을 벌였던 두팀이 1년새 중위권을 놓고 다투어야할 처지가 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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