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뉴타운>11.수서역 일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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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서울사람들로부터 가장 선호되고 있는 대단위 주거지역이자 아직도 개발이 진행중인 곳.
지하철3호선.8호선.분당선이 만나고 남부순환로.양재대로를 거쳐 강남.잠실.분당.성남 등 어느 곳이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교통의 요지.
게다가 1만6천5백여가구의 구매력 높은 아파트단지 때문에 배후상권이 든든한 지역」.
수서를 나타내는 몇가지 특징이다.어떻게 보면 수서지역은 「이미 떠오른 뉴타운」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도 개발이 진행중인서울의 몇 안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입주는 오래됐지만 상권 형성은 이제 초기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따라서 이제까지 삼성의료원 뒤쪽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수서의중심축이었다면 이제 개발이 막 시작된 수서역 주변의 백화점.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등이 이 일대의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의 핵심은 수서역 주변의 중심상업용지 1만4천5백평과 근린생활용지 1천여평으로,상업용지는 대부분 나산그룹이 공매로 매입해 오피스텔.백화점.업무용빌딩 등의 신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테마타운형태로 건설되는 오피스텔은 나산종합건설이 4개동에 모두 1천7백20실을 97년 말까지 완공하고 국토종합건설도 규모는 적지만 목화오피스텔을 건설중인데 한 곳에서 이처럼 대규모 오피스텔촌이 조성되기는 국내 처음이다.
특히 오피스텔과 함께 들어서는 나산백화점은 수서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상권을 흡수하는 중심상업시설로 발전할 것이며 소규모 상업용지에도 ㈜토렉스가 추진중인 음식백화점 등을 비롯,다양한 상업.업무 및 근린생활 시설들이 대거 들어서 수서의 위상을키우는데 기여하게 된다.
이같은 상권은 특히 기존의 지하철 3호선 연장선 외에 앞으로분당선과 8호선이 99년까지 완공돼 수서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미치게 된다.
이럴 경우 분당신도시와 성남.송파일대 주민들의 환승지로 변모함으로써 수서역을 이용하는 전철승객이 하루 평균 5만명을 넘어서게 돼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게다가 도로교통도 수서인터체인지를 통해 남부순환도로.양재대로진입이 수월해졌고 탄천을 가로지르는 광평교의 완공에 따라 농수산물시장 방향으로의 진.출입도 한결 쉬워졌다.
문제는 수서지역 1만6천여가구에 이르는 배후아파트단지의 구매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인데 나산백화점이 완공되는 97년 말께는잠실롯데.강남 현대.그랜드백화점 등에 빼앗기고 있는 고객을 어느정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층규모로 지어질 나산그룹 사옥이 98년께 완공(올하반기 착공)되는데다 삼성동 중고자동차매매센터가 수서역 인근 율현동으로 옮겨올 예정이어서 전철로 유입되는 유동인구와 더불어 수서일대가 완전한 독립상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 다.
또 수서역에 붙은 1천8백여평의 주차장부지는 앞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환승센터 상가로 개발될 가능성이 많아 일대의 상권 신장이 점쳐진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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