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위해 전문의보다 가정의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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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우리나라 국민건강 수준의 향상에 가장 기여한 것은 지역주민들의 향상된 교육수준 때문이지 의료교육기관을 통해 배출된 전문의숫자의 증가로 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영치(金英治.의사.중앙일보 前과학부장)씨는 「의사 인력수급정책의 형평성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문의 대신 양질의 가정의 양성이 국민건강을 위해 시급하다고 강 조했다.
80년이후 전국 2백60개 지역을 조사,통계분석한 이 논문에서 金씨는 교육수준 향상과 소득증가,가정의(家庭醫)양산이 사망률 저하등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한 반면 전문의.병상수 증가는 기대에 비해 역할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의.병상수 증가가 질병예방보다 치료중심 의학으로 역할이 치중됐으며 수입증대를 위해 이미 건강수준이 높은 대도시 지역에만 국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金씨는 이 논문에서 우리나라에서 전문의와 가정의 비율이 55:45인 경우 가장 이상적이라고 주장했다.
홍혜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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